사회 사회일반

원유철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 후보 "남경필은 축구 하겠다는 박찬호"

원내대표 준비하다 떠밀려 나와

인기투표로 도백 뽑는 일 안돼

복잡다단한 현안 풀 수 있어야


"남경필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떠밀려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왔죠. 이것은 마치 박찬호선수가 갑자기 축구선수를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뛰어든 원유철(52·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남 의원은 원내대표를 하면 잘할 것이나 경기도지사는 제가 훨씬 준비도 많이 돼 있고 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4선인 원 의원은 도의원과 정무부지사, 도당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내며 도내 구석구석을 누볐다. "저는 뜨거운 신념과 소신, 의지를 갖고 오래 준비해왔는데 인기 좀 있다고 갑자기 나온 후보가 과연 본선에서 야당후보를 이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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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라면 각종 규제 속에 교통·주거·일자리 등 복잡다단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해법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특히 통일 전진기지와 동북아 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과 전략이 없이 출마해서는 안 되죠. 인기투표로 도지사를 뽑을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이런 측면에서 원 의원은 남 의원을 겨냥해 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저는 심장을 조이는 것과 같은 경기도의 규제를 풀어 피가 맘껏 통할 수 있도록 해 중국이나 동남아로 나간 기업들과 외국 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제가 부지사를 할 때 규제로 인해 해외로 많은 기업이 나가며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봤거든요. 하지만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일정 소득에 대해서는 지방에 배분해 수도권과 지방이 윈윈하고 상생해야 합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규제혁파에 맞춰 수도권 규제도 새롭게 접근해 경기도를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키우자는 것이다.

원 의원은 경기도를 특별자치도로 만들어 지사가 국무회의나 박 대통령의 통일준비위원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원·성남·고양·용인·부천 등 100만명에 가까운 7개의 도시가 특례시를 추진하는 이슈도 경기도가 특별자치도가 되고 이들 도시에 행정적·재정적 자율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선에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도시 경쟁 시대에 베이징·도쿄·런던·LA를 보면 서울만 갖고는 안 되고 경기도가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원 의원은 현안인 무상버스 논란에 대해서는 "경기도의 1년 예산 16조 중 가용예산이 4,800억원에 불과한데 공영제를 위한 노선을 사는 데만 4조원이 든다"며 "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이 190만명인데 경기도는 무료이고 서울은 유료면 이것도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GTX를 대동맥, 환승체계를 효율화한 광역버스를 실핏줄로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제2경부고속도로와 제2서해안고속도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층버스 도입과 스쿨버스의 다목적 활용도 대안으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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