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감사의견 거절' 기업 급증세

상장기업들의 재무제표에 대한‘의견거절’감사의견이 급증세를 보여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감사보고서에서 회사의 존립에 우려가 지적된 상당수 상장사들이 실제로 증시 퇴출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 1,732개 상장회사(유가증권 711개, 코스닥 1,021개)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개별제무재표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이 45개사(유가증권 13개, 코스닥 32개)로 집계됐다.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되는 의견거절을 받은 상장사는 2006년 2개, 2007년 13개, 2008년 36개에 이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의견거절 기업의 증가는 감리제도 강화와 상장폐지 실질심사 도입 등으로 인해 감사가 강화됐고 경기 양극화로 한계기업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정의견과 의견거절의 주된 사유인 '회사존립의 불확실성'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판단은 투자정보로서 상당히 유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지난 2008회계연도의 경우 감사인이 회사존립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한정’의견을 낸 기업 16개사 가운데 9개사(56.3%)가 2년 이내에 상장 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존립의 불확실성이 감사의견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특기사항으로 기재된 회사 170곳 가운데 58개사(34.1%)가 역시 2년 이내에 증시에서 퇴출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