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때 금리우대·부가서비스 혜택은행들이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비과세 가계저축 및 신탁고객들을 재유치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은행들은 비과세저축 만기고객이 가입할 경우 금리를 우대해주는 정기예금 등 새로운 대체상품을 개발하거나 저금리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기존 상품으로 적극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또 비과세 신탁의 경우 만기 후 일반과세로 전환되더라도 실적배당을 통해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금리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내세워 만기연장을 적극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이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비과세저축 고객의 유치를 위해 만기고객이 재가입할 경우 0.1%포인트 안팎의 금리우대와 함께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정기예금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아울러 기존의 비과세저축에 거액을 예치하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환매조건부채권(RP) 판매금액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빛은행도 이번주부터 비과세 상품이면서 납입금액의 40%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 비과세 장기우대저축 상품을 시판, 비과세저축 만기고객들의 흡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비과세 가계장기신탁의 경우 현재 7% 안팎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 만기연장을 유도하거나 신노후생활 연금신탁 등의 대체상품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비과세저축의 만기고객이 다른 상품으로 전환할 경우 금리를 우대해주는 등 신상품 개발과 함께 비과세 신탁고객들의 만기연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최근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상대적으로 상품성이 좋은 다른 예금상품을 갈아타도록 권유하는 등의 비과세저축 만기고객들에 대한 마케팅 강화를 추진하라는 공문을 각 영업점에 시달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비과세저축의 경우 금리 추가하락에 대비, 1년 이상 예치하면서도 중도해지가 자유로운 '프리미엄 실속 정기예금'등의 대체상품으로 만기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신탁은 만기연장 또는 근로자주식 신탁상품 등으로 적극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