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 투자경고종목 5개 중 1개는 우선주

올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종목 5개중 한 곳이 우선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증시 교란 주범으로 지적 받던 정치테마주도 10%에 달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투자경고종목으로 꼽힌 종목은 총 89개사로 이 가운데 17곳이 우선주였다. 투자경고종목 5개 중 하나는 우선주라는 의미다. 특히 이들 우선주 중 상당수가 지난 2~3년간 단 한 푼의 배당도 하지 않았다. 실제로 올해 2개의 우선주가 수차례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됐던 성신양회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한 번도 현금배당에 나서지 않았다. 우선주를 발행하고 있는 현대비앤지스틸과 SG충남방적, 비티씨정보 등도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간 현금배당이 전무한 상황이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 고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우선주가 배당은 없이 투기의 대상으로 전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올해 증시 내 문제아로 꼽혔던 정치 테마주도 투자경고종목 명단에 상당수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테마주인 보령메디앙스와 EG, 동양물산은 물론 손학규 테마주인 국연지앤엠, 박원순 테마주인 휘닉스컴 등이 줄줄이 대상에 올랐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서울시장 및 대선 출마설(設)로 무섭게 치솟던 안철수연구소도 지난 10월 25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또 투자주의환기종목 또는 관리종목에 들어있던 10개 종목도 이유 없는 급등주로 꼽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우선주나 테마주는 이유 없이 치솟다 투자경고종목이나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되는 단골손님”이라며 “특히 이러한 종목들이 현금배당을 하지 않거나 기대감 만으로 상승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상승 흐름만 보고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되는 곳 가운데 상당수는 관리종목이거나 투자주의환기 종목에 꼽히는 등 부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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