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체코공장 착공식도 연기키로

기아차 조지아공장 이어 또 연기… 글로벌경영 차질빚나

현대차가 내달 개최할 예정이던 체코 공장 착공식이 연기된다. 이는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공장 기공식이 무기 연기된 데 이은 것으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17일 개최할 예정이던 체코 노세비체공장 착공식을 연기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체코 공장 착공식 개최가 불가능해 일단 행사를 연기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연기후 착공식을 언제 개최할 지는 체코측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되지 않는 상태에서 착공식 개최가 불가능해 연기키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8억-10억유로를 투자해 체코 노세비체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립, 2008년부터 가동키로 지난달 28일 체코 정부와 계약조건 체결에 서명한 데 이어 내달 착공식을 갖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지난달 13일 미국 조지아주와 2009년까지 12억달러를 투자해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는 내용의 투자계약서를 체결하고 이달 27일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검찰 수사에 따라 착공식을 내달 10일로 미뤘다가 최근에는 다시 무기한 연기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베이징기차와 중국 베이징시 일대 100만평에 2007년까지 연산30만대 규모로 건설하는 중국 제2공장 착공식의 경우 연기를 검토하다 베이징올림픽개최에 따른 차질 등을 우려해 지난 18일 정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일정대로 개최한바 있다. 이에 따라 해외생산 비중을 현재 25% 정도에서 2009년까지 50%로 높이고 해외판매도 대폭 확대한다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영 목표에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의 베이징 제2공장과 체코공장, 기아차의 조지아공장 신설,현대차의 앨라배마공장 및 인도공장 증설, 기아차의 슬로바키아공장 준공 등을 통해현재 92만대인 해외공장 생산능력을 2009년에는 300만대 정도로 늘릴 계획이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 신규공장 착공 지연으로 글로벌 경영 계획에도 적지않은 차질이 예상된다"며 "더욱이 수사 결과에 따라 해외 신인도가 추락할 경우 금융 차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판매 감소로 인해 목표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초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