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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걷기 OK, 구기종목은 NO

[건강칼럼] 허리에 좋은 운동, 나쁜 운동

<칼럼> 허리에 좋은 운동, 나쁜 운동 허리 건강을 위해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자주 질문을 받곤 한다. 운동을 한 뒤 증상이 좋아진 남들의 이야기를 듣고 같은 운동을 따라 했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거나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반문하기도 한다. 개인마다 허리 상태, 운동습관, 체력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허리 건강에 좋은 운동을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헬스클럽의 고정 자전거 운동은 일반적으로 허리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골반과 허벅지 근육을 튼튼하게 단련시켜 허리에 이롭고 유산소운동이므로 심폐기능 및 전반적인 운동능력을 향상시킨다. 그러나 자전거 운동을 너무 오래 앉아서 하면 허리 디스크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디스크 탈출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남들에겐 좋다고 해도 자전거를 타는 동안, 그리고 운동 이후 통증이 있는데도 참고 계속 한다면 오히려 허리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등산도 허리나 골반 근육을 튼튼히 해주고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그러나 산을 오르 내리는 동안 허리를 굽히거나 편 긴장된 상태에서 장시간 걷는 과정은 척추 상태에 따라 허리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매끄러운 바닥이 아닌 울퉁불퉁한 길은 골반이나 허리가 비틀어지거나 기울어지게 할 수도 있다. 본인의 하체 근력이나 체력이 등산하기에 힘겨운 상태라면 더 이상 말 할 것도 없다. 허리 건강에 좋은 운동은 좌우 대칭과 균형을 유지하며 편한 자세에서 할 수 있고 허리와 골반, 다리 근육을 움직여주는 운동이 좋다. 수영, 요가, 걷기, 자전거타기 등이 이에 속한다. 반면 좋지 않은 운동은 신체적인 접촉ㆍ충돌이 잦아 허리 손상을 줄 수 있는 축구나 농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이다. 볼링, 골프, 야구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반복적으로 몸을 비틀어 허리에 비대칭적인 압력을 가하는 운동 역시 좋지 않다. 그러나 언급한 종목들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요가 동작 중에도 개인에 따라 적합하지 않을 수 있고 골프 역시 허리 근력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여유롭게 걷기 운동을 한다는 마음으로 라운딩한다면 얼마든지 허리에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처음 배운다면 좀 더 신중해야 한다. 통증 치료 중에는 새로운 운동 배우기를 권하지 않는다. 적절한 동작을 몸에 익히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며 그 때문에 허리병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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