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35세 회사원 대출상환·노후자금 마련 어떻게

■ 맞춤형 재테크<br>청약예금·CMA 현금 활용 대출금부터 갚아야<br>이른 시일내 월 8만~9만원 불입 정기보험 가입 필수<br>브릭스펀드 일부 연금펀드로 바꿔 노후 대비 바람직



Q : 경기 안산에 살고 있는 35세의 회사원입니다. 현재 부인과 어머니, 4살과 3살된 두 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월급여는 부부 수입을 합해 420만원 정도됩니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살 때 대출을 1억원을 받았는데 지금은 이자만 내고 있지만 내년 2월부터는 원금을 상환해야 합니다. 그 때를 기준으로 급여 지출을 따져보면 매달 ▦적립식펀드 30만원 ▦적금 10만원 ▦보험료 22만원 ▦어린이집 70만원 ▦부모님 용돈 50만원 ▦대출이자ㆍ원금 87만2,000원 ▦기타 생활비 150만8,000원을 쓰게 됩니다. 자산으로는 시가 2억2,000만원인 아파트와 청약예금 300만원, CMA 통장에 1,000만원이 있습니다. 대출 상환자금과 두 아이의 교육비 마련, 노후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말 부탁드립니다. A : 우선 수입대비 지출 상황이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판단됩니다. 지금의 지출금액 중 줄일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한 위험보장과 노후대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재 불입하고 있는 보험은 만기 환급금이 적으며 보험만기까지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저축하고 있는 돈은 펀드와 적금에 넣는 40만원이 전부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정이 필요합니다. 먼저 청약예금은 아파트를 구입했고 더 넓혀 나갈 것이 아니라면 대출원금 상환에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CMA 통장에서 500만원 정도는 인출해 대출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비상시를 대비해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합니다. 대출금리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내년 2월부터 원금상환이 시작되면 소득대비 대출금 상환 규모가 커서 생활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원금을 줄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밖에 주소득원인 가장에게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지금 가입한 보험 가운데 내년에 보험료 납입이 종료되는 게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정기보험에 가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종신보험료는 보험료 부담이 클 수 있기 때문에 55세 만기로 2억원 정도를 보장액으로 가입하면 월 8~9만원이면 정기보험에 들 수 있습니다. 가계에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월저축액 중 해외펀드인 브릭스펀드는 기대수익률은 높을 수 있지만 변동성이 심해 중장기적으로는 국내펀드와 수익률 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일부 금액은 소득공제 혜택이 있고 노후도 대비할 수 있는 연금펀드로 갈아타는 게 좋습니다. 연금펀드는 연말정산을 받을 때 납입액 전액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소득을 감안하면 매월 20만원씩, 연간 240만원만 넣어도 연 45만원의 소득공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금펀드의 운용수익률이 양호하다면 55세가 되는 시점에는 목돈이 되어 노후대비에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내년 1월까지는 대출금의 원금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그 동안은 은행의 자유적금에 해당액(43만9,000원)을 미리 저축해 이 돈으로 원금상환에 쓸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낫습니다. 당장 생활이 빠듯해질 수도 있지만 지금부터 상환금을 마련해두는 것이 앞으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교육비 마련과 관련해서는 아이들의 나이를 봤을 때 앞으로 5년 동안은 교육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시점부터는 영어학원비 등 교육비가 만만치 않게 늘어나게 됩니다. 지금부터 조금이라도 저축액을 늘려 목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년에 보험료 납입이 만료되는 시점부터는 보험료의 일정 부분을 국내외 펀드에 납입해 저축액을 늘려야 합니다. 그래야 자녀들의 교육비 마련이 가능합니다. 2009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주식시장이 많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상담의뢰자의 경우에도 자금시장의 흐름에 맞게 여유자금은 펀드로 운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현재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있지만 적립식 펀드는 매달 투자하는 형태로 위험성이 최소화되고 중장기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매우 빠른 속도로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걱정만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평소 계획성 있게 저축과 지출계획을 세워 생활하면 풍요로운 노후는 저절로 준비됩니다. 한 번에 너무 욕심내지 말고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행동에 옮기시기 바랍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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