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즈, 샷 난조 이븐파… "모처럼 사람 같군"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첫날 공동 34위… 커플스·헨리 5언더 공동선두


‘마침내 인간으로 보였다.’ AP통신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첫날을 이븐파 공동 34위로 시작하자 이렇게 보도했다. 앞서 연승가도를 달리자 ‘그의 몸을 뜯어보면 볼트와 너트만 나올 것’이라는 농담까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0ㆍ7,23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주고받아 한 타도 줄이지 못했다. 대회 5번째 우승과 PGA투어 대회 5연승 도전 전망에 황색불이 켜진 것. 5타 차인 선두와의 거리보다는 아이언 샷 난조가 더 마음에 걸렸다. 그린적중률이 55.6%에 그쳤고 더구나 피칭웨지와 샌드웨지로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하는 실수도 한 차례씩 보였다. “그런 적은 한번도 없었다. 아이언 샷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우즈는 그러나 “문제를 알았으니 곧바로 연습장에서 볼을 때리며 해결해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첫날 이븐파는 지난해 9월 도이체방크챔피언십 때 기록한 1오버파 이후 가장 나쁜 1라운드 스코어다. 당시 공동 73위로 출발한 우즈는 공동 2위로 마감했었다. ‘올드스타’ 프레드 커플스(48ㆍ미국)는 이날 만큼은 ‘우즈 같은’ 플레이로 갈채를 받았다. 5언더파 65타를 몰아쳐 JJ 헨리(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선 그는 “내가 우승하긴 힘들겠지만 오늘처럼 골프가 되면 걱정이 없겠다”고 말했다. 미남 골퍼로 큰 인기를 끌며 1990년대 초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199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기억도 있다. 비제이 싱(피지)이 4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를 달려 대회 2연패와 시즌 첫 승의 기대를 부풀렸으나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2오버파 공동 67위에 그쳤다. 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는 4오버파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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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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