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천안함 침몰'의 진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항해일지나 교신기록을 공개하면 될 텐데 이상하게 청와대는 계속 지하벙커에서 안보장관 회의만 하고 구조된 생존자들을 격리수용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비밀이라는 이유로 항해일지나 교신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혼란이 있을 것 같다는 이유로 생존자들의 증언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러면서 이런 추측 저런 추측을 내는 것은 정부가 뭘 좀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지작거린다는 말은 (정부에서) 뭔가 은폐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뭐가 있어서 은폐하는 거라고 보고 있나'라고 묻자 박 위원은 "그것은 정부에 물어봐야 한다. 나는 모른다"고 답했다.
박 의장은 군 당국이 교신기록을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를 거부한 데 대해서는 "46명의 생명이 갇혀있다. 어떻게 해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공개해야 한다. 생명보다 큰 보안상의 문제가 어디에 있겠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그는 "북한 공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 사고 발생 직후 정부 고위층과 몇 차례 전화통화를 했는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동향' '평양의 분위기' 등 북한의 공격 가능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도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의 개입 근거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