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위기 잘 버티면 좋은기회 온다"

[여야 경제상황 긴급 진단·해법]<br>외환위기 겪으며 내성 커져 잘 대응할것<br>유동성 확보·中-日등과 상호협조 필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자칫 실물경제 위기로 파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를 비롯한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서울경제신문은 17일 여야 대표 정당의 정책위의장을 맞나 이번 글로벌 위기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우리 경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해법을 들어봤다. 임태희(사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17일 최근 전세계가 맞고 있는 금융위기 극복과 관련, "우리 경제의 당면 최대과제는 생존"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잘 버티고 극복하면 우리 경제에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임 정책위의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까지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최근 전세계가 맞는 금융위기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 시스템이 불안해 촉발된 것으로 실물 부문에도 장기간 침체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금융기관과 시장 등 금융 시스템의 체질이 많은 내성을 키웠기 때문에 위기 대응을 잘할 것으로 본다. -현재 가장 시급한 대책은 무엇인지.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것이 급선무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외화를 낭비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번 위기는 미국과 유럽 등이 달러가 부족해 촉발된 사태인 만큼 장기화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이 없다면 일본과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 이번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상호협조를 전제로 한 약정체결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유동성 확보와 관련, 정부가 은행 간 거래에 대한 지급보증 방안을 검토한다는 데 찬성하는 것인가. ▦이번 금융위기는 정부가 잘 해결해야 하겠지만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본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은행권의 협조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국내 은행들의 국제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 미국과 유럽처럼 국내ㆍ외 은행 간 거래에 정부가 지급보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에 대한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는 것도 문제인데. ▦그렇다. 정부에 대한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앞으로 경제정책과 관련, 당이 나서는 것을 자제하고 정부를 통해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이 실천될 것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여야 정책위의장단 회담을 제안한 것도 이 같은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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