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평양(지상IR 상장기업소개)

◎덤핑판매 줄어 올해 경상익 435% 증가/사업구조조정 지속,원가율 대폭 낮춰태평양(대표 서경배)은 화장품등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태평양그룹의 모기업이다. 태평양은 90년이후 꾸준히 사업구조조정을 실시했으며 올해에는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실적호전이 기대된다. 태평양은 지난 91년 태평양증권을 선경그룹에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95년에는 프로야구단인 태평양돌핀스를 현대그룹에 처분했고 올해 3월 태평양패션을 거평그룹에, 9월에는 태평양농구단을 신세계백화점에 각각 매각했다. 94년부터 대폭적인 인원절감을 실시해 현재까지 총 1천6백여명을 감축, 94년말 5천9백명에서 10월말 4천2백명으로 줄였다. 이에따라 올해의 노무비는 지난해에 비해 5%이상 줄어드는 등 판매관리비의 축소가 예상돼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보람증권은 태평양의 올해 매출액이 6천8백35억원으로 지난해 6천4백62억3천만원에 비해 5.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상이익은 71억원에서 3백80억원으로 4백35.2%, 당기순이익은 50억7천만원에서 95억원으로 87.4%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이 경상이익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특별손실 때문이다. 태평양패션을 거평그룹에 넘기는 과정에서 1백98억원의 특별손실이 발생했다. 대신 내년의 경우 당기순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년의 경상이익과 순이익 예상치는 각각 4백50억원(증가율 18.4%)과 2백60억원(증가율 1백73.7%)으로 전망된다(보람증권추정). 올해 실적호전의 가장 큰 요인은 올해 5월출시한 아이오페(IOPE)시리즈의 성공과 오픈프라이스제도의 도입이다. 이 상품은 마진율이 45%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올해 5백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적자부문이던 생활·건강부문도 미백치약 하이트키스의 출시로 올해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지난 5월부터 도입된 「오픈프라이스제」도 수익성 호전의 요인이 됐다. 오픈프라이스제는 소매점에서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밀어내기식 덤핑판매를 줄였다. 이에따라 시장점유율이 높은 태평양은 수혜를 입었다. 이외에 설비투자 축소로 고정비가 줄고 사업구조조정으로 매출원가율을 지속적으로 낮춘 점도 실적호전의 원인이 됐다. 매출원가율은 지난 95년 45.1%, 96년 41.5%로 줄었다. 올해의 경우 36.8%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35.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3백11.5%로 타기업에 비해 약간 높은편이다. 주가는 11월중순 2만원대에서 약세를 보이며 1만4천원대까지 하락한 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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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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