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어버스 장 피에르송 회장 누군가

◎“기업효율성 향상만이 살길” 강조/주식회사 전환이끈 「미스터 에어」「효율성 향상만이 살길이다」. 세계 항공기시장의 거인 보잉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에어버스사 장 피에르송 회장의 경영방침이다. 피에르송 회장은 최근 컨소시엄으로 이루어진 현재의 에어버스체제를 주식회사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프랑스­독일­영국­스페인 등의 4개국 컨소시엄형태로는 보잉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과감한 구조개혁으로 경쟁력을 높여야겠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감량경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잉이 맥도널 더글러스과의 합병계획을 발표, 더욱 버거운 상대로 부상함에 따라 에어버스의 선택은 단일경영시스템 구축을 통한 정면대결로 좁혀지고 있다. 보잉을 맹추격하고있는 에어버스는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 최혜국대우(MFN) 연장문제와 인권문제 등으로 불편한 상황에 있는 틈새를 노려, 에어버스는 최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을 통해 A320 10대와 A321기종 20대를 판매하고 1백석 규모의 AE­100 항공기를 합작생산하게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지난 95년 보잉사의 앞마당이나 다름없는 미국시장에서 US에어와 4백대의 항공기 인수계약을 맺어 보잉에게 가슴 아픈 생채기를 냈다. 「미스터 에어버스」로 불리는 장 피에르송 회장은 올해말로 회장 임기를 마치게 된다.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을 비롯한 4개 컨소시엄회사들은 그가 회장직을 더 맡아줄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장 피에르송 회장이 보잉과의 승부에서 승리하기 위한 최고의 카드이자 유일한 대안인 셈이다. 올해 57세인 피에르송 회장은 프랑스 국립항공우주학교를 졸업, 63년 아에로스파시알의 자회사인 쉬드 아비아시옹에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72년 아에로스페시알의 경비행기부문 자회사인 SOCATA에서 기술개발과 기업구조 개혁에 혁혁한 공을 올렸다. 76년에서 83년 툴루즈공장장 재직시 항공기 생산라인을 현대화시켜 에어버스를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지난 85년 회장취임했으며 프랑스정부는 피에르송 회장의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인정,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최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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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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