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2롯데월드 일단 제동

서울시, 건물 독창성 부족·軍반대등 이유로 심의 보류

제2롯데월드 일단 제동 서울시, 건물 독창성 부족·軍반대등 이유로 심의 보류 문병도 기자 do@sed.co.kr 서울 잠실에 국내 최고층(112층, 555m)인 ‘제 2 롯데월드’를 짓겠다는 롯데의 꿈은 실현될 수 있을까. 롯데의 계획이 서울시 심의과정에서 보류 판정을 받으면서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8일 제3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제2 롯데월드’ 건축계획이 담긴 올림픽로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내 C2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 결정안을 심의 보류했다고 9일 밝혔다. 롯데는 송파구 신천동 29 및 29-8번지 일대 2만6,550평 대지에 지상 112층, 연면적 16만9,872평 규모의 제2 롯데월드를 지어 호텔, 백화점, 문화ㆍ업무ㆍ운동ㆍ위락시설 등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위원회가 제 2롯데월드 건축계획이 심의를 보류시킨 까닭은 건물 모양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기엔 독창성이 없다는 의견이 다수의 위원들로부터 제기된데다 국방부의 반대 또한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박상돈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1팀장은 “심사위원들은 서울의 랜드마크적 성격을 가진 건물이 외국의 탑모양을 그대로 본뜬다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다수 제시했다”고 보류이유를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건물이 인근 서울공항에서 이착륙하는 군용기 항로보다 높아 사고 위험이 있다”는 기존의 고층건축 반대이유를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원회는 2시간의 토론과정에서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쏟아진데다 국방부의 거듭 반대 주장에 따라 일단 소위원회를 구성해 추가 논의를 거친 뒤 최종 결론을 내리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와 공군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심도 높은 검토를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일단 소위위원 6명만 선정했으며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2롯데월드는 소위의 논의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게 됐다. 롯데측은 이번 심의통과 보류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건축 디자인을 제시하는 한편 국방부의 의견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소위에서 관철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소위 심사기간이 장기화 될 수 있는데다 위원간에도 의견차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롯데의 계획대로 제2롯데월드 건축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입력시간 : 2006/02/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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