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고은(73) 시인이 스웨덴 시카다재단으로부터 제3회 ‘시카다상’을 받는다. 시카다상은 지난 7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웨덴 출신 해리 마틴슨(1904~78) 탄생 100주년에 맞춰 2004년 제정된 상으로 상의 이름은 마틴슨이 53년 출간한 시선집 제목에서 따왔다. 이 상은 그가 동아시아 문학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이유에서 동아시아 시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회와 2회 수상자는 일본 시인들이다. 스웨덴에서는 지난해 고 시인의 시선집 ‘만인보와 다른 시들’이 아트란티스출판사에서 출간돼 현지 언론으로부터 조명을 받았다. 스웨덴 언론들은 특히 스웨덴 국민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뫼르가 고은에게 보낸 헌시, 터키 소설가 오르한 파묵이 그린 시인의 초상화가 시집에 수록된 것을 흥미롭게 전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1월 말 주한 스웨덴 대사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