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6월 25일] 지역 경제발전 이끄는 국립공원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주 5일 근무제에 따른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전국의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이 연간 4,00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로 국립공원 탐방객이 크게 증가했고 앞으로도 야외 휴양 수요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야외 휴양 잠재 수요를 고려해 정부에서도 휴양ㆍ생태체험관광 산업의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정부는 산업ㆍ문화ㆍ공유자원 등을 연계, 내륙권 지역을 함께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안에 태백ㆍ설악산권, 소백산권, 덕유산권, 지리산권으로 이어지는 휴양ㆍ생태체험관광 중심의 백두대간 벨트를 포함한 4대 초광역 개발권역을 지정하고 종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반도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에는 설악산ㆍ오대산ㆍ소백산ㆍ월악산ㆍ속리산ㆍ덕유산ㆍ지리산 등 7개 국립공원이 있는데 국립공원은 고객 맞춤형 탐방 프로그램 등 휴양ㆍ생태체험관광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국민들의 수준 높은 생태체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국립공원은 국민들에게 좋은 생태체험관광의 장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09년 한국은행이 처음 발간한 지역산업연관표를 이용해 지리산ㆍ경주ㆍ 한려해상ㆍ설악산ㆍ태안해안ㆍ북한산 등 6개 국립공원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생산ㆍ소득ㆍ부가가치ㆍ고용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탐방객의 연간 여행비용은 7,96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생산 파급효과는 연간 약 1조8,000억원, 소득 파급효과는 약 2,800억원, 부가가치 파급효과는 약 8,100억원, 고용 파급효과는 2만3,000여명에 달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년까지 나머지 13개 국립공원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국립공원의 휴양ㆍ생태체험관광 산업에 대한 육성 및 투자를 위한 객관적 지표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공원이 단순히 자연보전을 위한 권역이 아니라 생태관광 등을 통해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변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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