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호전 제약주 저점 매수 기회"

하반기 수출·신약개발 성과 가시화…경기민감도도 낮아<br>한미약품·동아제약·유한양행·대웅제약 등 유망


제약주가 하반기에 이익 회복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저점매수할 기회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2ㆍ4분기의 경우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하반기 고성장을 위한 사전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제약업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경기ㆍ유가ㆍ환율 등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황 아래서 단연 돋보이는 업종으로 해외 수출과 자체 신약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며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의 전망에 따르면 제약업종의 2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4% 늘어 당초 전망치(13.1%)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2.2% 증가에 그쳐 예상보다 낮았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저조한 이유는 상위사들을 중심으로 대형 블록버스터인 리피토(고지혈증치료제), 플라빅스(항혈전제), 넥시움(항궤양제) 등의 제네릭약품(복제약)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지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톱픽으로 한미약품ㆍ동아제약ㆍ유한양행을 추천했다. 조은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제약업종에 대해 “리피토 등 대형 품목의 제네릭화는 국내 업체들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정부의 규제방향이 의약품 가격을 통제하고 선진국 수준의 생산 및 연구개발 절차를 요구하고 있어 경제와 자금여력이 있는 상위제약사에 기회요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유한양행을 톱픽으로 유지하며 2ㆍ4분기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적극적인 매수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고지혈증치료제에 대한 최종 약가인하 결정, 7차 약가 재평가 등 약가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대응력이 높은 상위업체 중심의 투자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아제약ㆍLG생명과학 및 대웅제약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편 보수적인 입장도 없지 않다. 하태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 규제 등으로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 인상이 뚜렷해지면서 장기적인 추세에서 보면 상위 제약사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신약개발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현재 13~15%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는 제약사의 영업이익률이 장기적으로 10~13% 내외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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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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