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9일이나 20일 재선에 성공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한미동맹관계 발전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한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20일부터 21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두 정상이 현지에서 회담을 하기로 양국간 합의했다”며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 사이에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회담 의제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것은 협의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북핵 문제와 제2기 부시 정부와의 관계 등이 주로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기간 중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폴 마틴 캐나다 총리와도 각각 개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 보좌관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합의한 상태로 날짜를 협의 중이며 캐나다와의 정상회담도 확정됐다”면서 “이외 다른 나라들과도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29~30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열리는 제8차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ㆍ중ㆍ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영국ㆍ폴란드ㆍ프랑스 등을 순방하기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28일 출국, 12월8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