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지장시왕도(陜川 海印寺 地藏十王圖)’는 1739년(영조 15년)에 처옥이 시주하여 혜식을 비롯한 6명의 화승(畵僧)이 관음전 불화로 조성했다. 현존하는 명부전(冥府殿) 지장보살도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에 조성된 작품으로 18세기 전반 경상도 지역 불화 화풍을 잘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이다.
‘보성 대원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 일괄(寶城 大原寺 地藏菩薩圖 및 十王圖 一括)’은 1766년 명부전 봉안용으로 18세기 호남지역에서 활동하던 대표적 화승인 색민 등이 제작한 것이다. 현존하는 조선 후기 명부전 불화 가운데 지장보살도, 시왕도와 사자도가 함께 남아 있는 드문 예이다. 각 그림마다 제작시기와 봉안처 등을 기록한 화기(畵記)를 동반하고 있다.
대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및 腹藏遺物)’은 삼존상과 함께 복장후령통(腹藏候鈴筒ㆍ복장을 넣은 통), 조성발원문 등을 갖추어 조성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발원문을 통해 1647년(인조 25년)의 정확한 조성시기와 함께 봉안사찰, 조성주체, 제작자 등을 알 수 있어 17세기 불상연구의 기준작으로 평가 받는다.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17세기를 대표하는 화승 현욱 등이 제작한 작품으로 천진무구한 얼굴, 당당하고 장대한 신체비례, 변화가 거의 없는 강직한 선묘(線描)를 보여준다.
대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복장전적(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腹藏典籍)’은 조선 전기에 간행된 판본들로 완결성과 희귀성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언해 권5(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諺解 卷五)는 1461년(세조 7년) 을해자(乙亥字)로 간행된 것이고,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은 1440년(세종 22년)에 가평 화악산 영제암에서 판각된 목판본이다. 또 인천안목(人天眼目)은 1395년(태조 4년)에 무학대사 자초가 양주 회암사에서 간행한 판본이고, 천태사교의집해 권하(天台四敎儀 集解 卷下)는 1464년(세조 10년)에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간행한 판본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유물 4건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