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식품첨가물이 맛·품질 속인다"

KBS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 14일 밤 10시 방송


‘당신이 먹는 음식의 맛이 식품첨가물 때문이라면.’ KBS 1TV의 고발 프로그램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취재 이후락, 이승현 PD)은 식품첨가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우리의 먹거리 실태를 보여주는 ‘거짓식품의 실체를 폭로한다(사진)’ 편을 14일 오후10시에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원재료의 낮은 품질을 숨기기 위해 식품첨가물을 넣는 사례를 지적한다. 우선 제작진은 국내 오징어 젓갈의 주된 원료인 페루산 오징어와 국산 오징어를 비교, 실험한다. 날오징어를 물에 데쳐 맛을 비교 실험했을 때는 국산 오징어가 뛰어나다고 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국산 오징어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젓갈을 담그고 페루산 오징어에는 식품첨가물을 넣어 젓갈을 만들자 상황이 뒤바뀌었다. 페루산 오징어로 만든 젓갈이 훨씬 좋다는 반응이 90%에 가까웠던 것. 프로그램은 값싼 열빙어 알에 색소첨가물을 넣어 날치알이나 청어알로 둔갑시키는 현장도 고발한다. 제작진은 첨가물 없이 먹거리를 만들려는 이들의 노력을 전한다. 첨가물을 넣지 않은 햄과 소시지를 만드는 공장, 유기농 채소로 색을 낸 어린이 초코볼 공장 등 소비자를 생각하는 생산자들을 보여준다. 취재를 담당한 이후락 PD는 “식품 첨가물은 최소한의 양으로 써야 하고 나쁜 식품 품질을 가리는 용도로는 쓸 수 없게 돼 있다”며 “오징어 젓갈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 많은 수의 식품첨가물이 낮은 품질을 감춰 소비자들을 속이는 데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식품첨가물 때문에 낮은 수준의 재료를 쓴 음식이 소비자들에게 많이 팔리게 되면 제조업자들은 더 이상 좋은 재료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농민과 어민도 고품질의 물건을 생산하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없게 돼 소비자들만 피해를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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