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폐 검사시스템 대폭 강화

소절검사기 도입…5천원 '리콜' 사태 대책

최근 발생한 새 5천원권 '리콜' 사태와 관련해 발권당국이 앞으로 지폐 검사체계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한국은행은 24일 "한국조폐공사의 검사체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본적인 결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부적격 은행권의 납품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소절검사기 도입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우선 올해안에 소절검사기 1대를 도입, 전지(지폐가 낱장으로 잘라지기전의 상태) 검사에서 부적격 판정이 내려질 경우 낱장으로 잘라 검사한 뒤 납품하도록 할 방침이다. 소절검사기는 검사기계(노타체크)에서 부적격으로 판정된 전지에 일단 지폐 일련번호를 인쇄한 뒤 이를 낱장으로 잘라 한장씩 일일이 검사하는 기계로 대당 수십억원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노타체크에서 부적격으로 판정되면 지폐 일련번호를 찍지 않고 육안으로 검사한 뒤 문제가 없는 지폐에만 일련번호를 찍어 납품했으나 육안검사에서 오류 가능성이 있었다. 현재 지폐 100장 묶음은 모두 일련번호가 결번없이 연속으로 돼있는데 소절검사기가 도입될 경우 연속되지 않는 묶음이 생기게 된다. 아울러 한은은 앞으로 홀로그램 부착단계에서 부적격으로 구분되는 새 5천원권과 새 1만원권 전지는 별도로 보관한 뒤 소절검사기가 도입된 이후에 검사해 납품키로 했다. 특히 1만원권은 모든 생산과정에서 나온 부적격 전지를 소절검사기로 검사키로했으며, 새 1천원의 경우 홀로그램이 없고 부적격률도 낮다는 점을 감안해 소절검사기 도입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검사키로 했다. 이밖에 한은은 노타체크 작업자가 점검 목적으로 인쇄한 전지는 모두 부적격 전지로 분류토록 했으며, 육안검사 횟수도 늘리는 등 문제의 소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절검사기를 1대 도입하면 검사능력이 2배로 늘어나게 된다"며"다만 도입은 입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가 소요돼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지금까지 시중 혹은 자체 조사에서 발견된 불량 5천원권은 모두 10장이며 앞으로 39장이 추가 발견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