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형 세단 '3車 대전'

GM대우 신차 '베리타스' 선봬… 에쿠스·체어맨과 한판 경쟁

마이클 그리말디(오른쪽) GM대우 사장이 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3.6리터 V6 엔진이 탑재된 대형 세단 '베리타스'를 선보이고 있다. /김동호기자

GM대우가 대형 세단을 선보이고 현대자동차 에쿠스ㆍ쌍용차 체어맨과 함께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인다. GM대우는 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베리타스’ 신차 발표회를 갖고 오는 10월1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베리타스는 지난 2005년 GM의 호주 자회사인 홀덴사로부터 들여와 판매를 시작했다가 지난해 단종된 스테이츠맨의 실패를 설욕하기 위해 GM대우가 내놓은 야심작. GM대우는 베리타스를 통해 현대와 쌍용차로 양분된 대형 세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릭 라벨 GM대우 부사장은 “베리타스는 제네시스, 체어맨, BMW 7시리즈 등을 겨냥한 모델”이라며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경쟁업체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베리타스는 스테이츠맨과 마찬가지로 홀덴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차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GM대우 연구진이 투입돼 개발됐다는 점이 특징. 정통 대형 세단이 주로 채택하는 후륜구동 방식으로 5단 자동변속기와 3.6리터 V6 알로이텍 엔진을 탑재했다. 차체는 에쿠스보다 길이, 너비가 각각 40㎜, 30㎜ 정도 더 크게 설계됐고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휠 베이스) 간격이 동급 최장인 3,009㎜로 안정된 승차감과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가격은 4,500만~5,780만원으로 경쟁차량 대비 합리적이다. 그리말디 사장은 “베리타스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10년까지 제품 라인업을 경쟁력 있는 새로운 모델로 바꿔나가겠다”며 “전방 그릴, 헤드램프 등 디자인적인 면에 있어 닮은 꼴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리말디 사장은 발표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2~3년 내에 가솔린ㆍ디젤ㆍ에탄올ㆍLPGㆍCNG 등 모든 연료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GM은 본사 차원에서 LG화학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GM 본사의 유동성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200억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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