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 쇄신 또다시 물거품되나

[소제목]소장파 진정성 의심, 계파 갈등 여전 정풍(整風) 수준의 빗발치던 쇄신 요구가 일던 한나라당의 개혁 움직임에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세대 교체를 주장하는 소장파는 진정성을 의심 받고 계파 간 시각으로 한계 또한 드러나기 때문이다. 중립계인 권영세 의원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세대 교체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을 때 소장파들은 뭐했는가”라고 지적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중진 의원은 “소장파라고 하지만 세종시ㆍ4대강에 대해 이전까지는 아무 소리 못하다가 자기 지역 선거에 지니 마음 놓고 비판한다”고 했고 친박 이성헌 의원은“지난해 4월 재보선 참패 때 소장파가 주도해 쇄신을 이야기한 후 관철하기 위해 책임진 사람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계파갈등을 근본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계파를 없애거나 화합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한다. 6ㆍ2지방선거 패배의 원인부터 친박계는 청와대와 정부를, 친이계는 당을 지목하는 등 출발이 다르다. 친박계 현기환 의원은 “청와대 비서진은 인사청문회도 필요 없는데 교체를 왜 미루는지 모르겠다”며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청와대 정무 라인에서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중간 선거 분위기 치고 청와대와 정부는 악조건이 아니었다”면서 “당이 공천 등만 잘했으면 됐다”고 꼬집었다. 소장파 초선 모임인 민본21의 한 의원은 “민본 안에서라도 무계파를 선언하자는 주장이 있었지만 막판에 4명의 친이ㆍ친박 의원들이 주저해 하지 못했다”면서 “계파 탈피를 못한다면 이번에도 쇄신은 물 건너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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