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베트남 진출을 추진한다.
동국제강은 4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베트남 진출을 위해 시장 조사 및 기초적인 초기 검토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진출을 위한 철강 수요조사 등을 벌이고 있지만 고로나 슬래브, 후판공장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이 충남 당진의 후판공장 가동을 위해 베트남에 슬래브 생산기지를 세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진공장과 포항공장 등의 원료인 슬래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후판 가격은 물론 수익성도 슬래브 가격에 연동될 수 밖에 없다”며 “베트남 현지에서 슬래브를 생산해 한국에 들여오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고 유력한 방안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베트남 현지의 한 신문은 지난 3일 주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동국제강이 베트남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동국제강이 동콰트 경제구역 300헥타아르 부지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철강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