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단일 표준을 결정할 것이라던 당초 방침을 깨고 3G(3세대) 휴대전화 기술 선택을 통신 사업자 재량에 맡길 가능성이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1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신식산업부의 첸 루밍 과학기술위원회 부의장은 최근 타이 방콕에서 열린 3G 월드 회의에 참석, “3G 사업의 경쟁 수준이 지나치게 낮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말로 예정됐던 단일 표준 선정 계획을 철회하고 다양한 표준의 공존쪽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첸 부의장은 또 “두 개 업체는 숫자가 너무 적다”고 밝혀 3G 라이선스를 3개 이상의 사업자에게 부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그 동안 미국식(CDMA-2000)과 유럽식(WCDMA) 및 현재 다탕통신이 개발 중인 자체 방식(TD-SCDMA) 가운데 하나를 3G 표준으로 결정할 방침이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자체 방식 개발이 지연되자 중국 정부가 표준 선정을 2005년 이후로 미룰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