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12월 1일] '고통분담' 실천하는 사립大의 등록금 동결

[사설/12월 1일]'고통분담' 실천하는 사립大의 등록금 동결 사립대학의 내년 등록금 동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성신여대ㆍ상지대에 이어 고려대ㆍ한양대ㆍ이화여대ㆍ호남대 등이 등록금 동결 대열에 합류했다. 고통을 분담하려는 이 같은 등록금 동결선언은 경제한파가 날로 거세지는 때라 더없이 훈훈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건강보험정책심의회가 건강보험료를 31년 만에 처음 동결하기로 의결한 것도 고통 분담 촉매제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으로 야기된 불황으로 공공 부문이나 민간기업에는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고 가계는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자산 반감시대를 맞는 등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 조업감축으로 인한 명예퇴직 및 임금 동결 및 삭감 등의 구조조정이 전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최종적으로 고통을 받는 것은 다름 아닌 가계란 점에서 대학의 등록금 동결 등 고통 분담이 아주 절실한 상황이다. 대학의 등록금은 매년 물가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인상률을 기록해왔다. 사립대들은 천문학적인 기금을 적립해놓고도 교수 확보와 시설 확충 등 학교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핑계로 장학금 지급에는 아주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등록금 동결 및 인상 자제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기회에 전대학이 등록금 동결을 결의했으면 한다. 1,000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은 가계에 큰 부담이다. 대학의 등록금과 건보료 동결처럼 지금은 고통 분담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나눔의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경제가 날로 어려워져 기대하는 성과를 거두기 힘든 상황이다. 물가마저 올라 가계마다 마른 수건 짜듯 절약하고 있지만 어렵다는 푸념뿐이다. 이처럼 어려운 때 일수록 대학이나 공공기관 등이 앞장서줘야 한다. 건보료 동결로 건보재정이 내년에 적자를 피할 수 없는데도 이를 단행한 것은 이런 점에서 좋은 본보기가 된다. 공공ㆍ민간 부문 모두 이처럼 고통 분담에 동참해 더 힘든 이웃을 배려한다면 경제 한파가 아무리 거세다고 해도 우리 사회는 그래도 따뜻하고 불황 극복도 더 빨라질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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