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high yield)채권이란 신용등급 BB+이하의 투기등급 채권을 말한다. 즉,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한 고위험ㆍ고수익 채권으로 비우량채권, 정크본드(junk bond) 등과 비슷한 개념으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투기등급에 해당되는 하이일드채권의 경우 발행기업의 실적 우려, 구조조정 가능성, 높은 부도확률 등으로 투자수요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임에 따라 하이일드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험 높지만 경기 회복기땐 고수익 가능
경기 전망·해당기업 재무건전성 꼭 확인을
일반적으로 경기 회복될 때는 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채권투자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하이일드채권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는 경기회복으로 기업의 부도위험이 축소되고 투기등급 회사의 신용도가 개선되어 신용 스프레드 축소가 나타날 경우 하이일드채권의 가격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회복국면에 진입할 경우 하이일드채권이 주식보다 먼저 반등하며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이일드채권은 투자에 부적격한 투기등급 채권이므로 시장 상황이나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기업이 파산하거나 신용도가 악화될 경우 투자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할 경우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경기 및 해당산업 전망은 물론 해당기업의 재무 건정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는 동일 등급이라도 산업과 기업에 따라 차별화가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하이일드채권의 저평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가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거나, 일시적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의 채권은 일단 가격 반등 가능성이 크므로 비중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
직접투자가 번거로울 경우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도 고려할 만 하다. 최근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하이일드채권에 대한 투자매력이 부각됨에 따라 하이일드채권 펀드 출시가 증가하고 있다. 하이일드채권 펀드의 경우 주식형 펀드나 원자재 펀드 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여러 회사채에 투자하므로 리스크 분산효과도 있다. 무엇보다 애널리스트가 선별한 종목에 투자하므로 종목 분석의 어려움을 피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들에게 권유할 만 하다. 게다가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투자기간이 1년 이상일 경우 최장 3년까지 분리과세 혜택이 있다. 펀드당 1억원 한도내에서 15.4%의 세율로 과세되는 것이 아니라, 6.4%의 낮은 세율이 적용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도 배제된다. 한편, 하이일드채권펀드는 기본적으로 고위험 펀드인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채권 발행기업이 부도가 나거나 경기회복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경우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