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물 위를 나는 배' 위그선 세계 첫 상용화 추진

정부·민간, 개발비 1,700억 투입…2010년∼2019년 총 4조원 매출 예상

'물위 나는 배' 위그선 세계 첫상용화 추진 정부·민간, 개발비 1,700억 투입…2010년∼2019년 총 4조원 매출 예상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모두 총 1천700억원을 투입, 세계 최초로 100t급 대형 화물용 위그선(물위를 나는 배)을 개발, 상용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소형 위그선의 모습. /서울=연합 바다위를 1∼5m가량 떠서 시속 250㎞로 나는 듯이 달리는 100t급 대형 위그선이 오는 2010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된다. 정부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吳明)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주재로 제8차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형 국가 연구개발 실용화사업의 일환으로 이같은 내용의 `대형 위그선 실용화 사업계획'을 심의.확정했다. `물 위를 나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은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개발된 이후 미국,일본 등이 연구중이나 100t급 민수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대형 위그선 실용화 사업계획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오는 9월 대형 위그선 사업추진단을 구성한 뒤 정부예산 850억원, 민간자본 850억원등 총 1천700억원을 투입, 오는 2006년 1월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모두 총 1천700억원을 투입, 세계 최초로 100t급 대형 화물용 위그선(물위를 나는 배)을 개발, 상용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대형 위그선 조감도./서울=연합 민간기업으로는 한진중공업[003480], 삼성중공업[010140], STX중공업, 한국화이바 등이 대형 위그선 개발사업 참여의향을 표명한 상태로 추후 민간 컨소시엄 구성과정에서 참여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대형 위그선에 대한 정부투자분을 매출발생 시점인 오는 2010년부터 10년간 위그선 판매액의 3% 이상을 기술료로 징수, 전액 회수할 계획이다. 대형 위그선은 실용화가 이뤄지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83대가 판매돼 모두 4조1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총 1천245억원의 기술료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형 위그선의 판매가격은 대당 500억∼600억원이 될 것으로 해수부는 전망했다. 해수부는 대형 위그선이 동북아 역내의 한-일, 한-중 항로의 항공기와 선박 운송수요를 부분적으로 대체하면서 이 지역 운송시장에서 타 운송수단과의 점유율에서2010년엔 10%, 2015년 20%, 2020년 이후에는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도 2010년 3척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면서 시장에 진입한 뒤 2015년엔 18척(시장점유율 20%), 2020년 58척(30%)으로 점차 늘어 2025년엔 누적 수출량이 109척으로 시장점유율 30%를 유지할 것으로 해수부는 예측했다. 해수부 연영진 해양개발과장은 "위그선이 개발되면 공항이 없는 해안ㆍ도서지역에 고품질의 운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선박보다 빠르고 항공기보다 저렴한 새로운 운송시장이 창출되면서 조선, 소재, 물류산업 등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입력시간 : 2005/06/23 0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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