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으로 대규모 상장차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메리츠증권은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이 재추진됨에 따라 늦어도 내년까지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장에 따른 증권사들의 상장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소의 상장은 100% 무상증자 후 구주매출 방식으로 추진된다.
메리츠증권은 증권사별 지분율에 따라 각사 매각차익이 600억~1,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이 1,073억원(현재 지분율 4.60%)으로 가장 많고 대우증권 779억원(3.23%), 대신증권 745억원(3.22%), 한국투자증권 745억원(3.20%), 현대증권 724억원(3.12%), 서울증권 714억원(3.04%)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장과정에서 증권사들의 공익기금 출연으로 각 사들의 매각차익이 50억원씩 줄어들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도 막대한 매각차익이 중소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자산가치 상승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권주들은 장 초반 거래소 상장효과로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대우증권(-3.34%) 삼성증권(-0.49%), 미래에셋증권(0.85%) 등이 하락하며 동반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