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차내수판매 ‘뒷걸음’ 예상/기아사태·불황여파 구매력 떨어져

◎총 158만대로 업계목표 78% 그칠듯올해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는 경기침체와 기아사태의 여파 등으로 지난해보다 3.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당초 업계가 내세운 목표의 77.8%에 머무는 것이다. 6일 현대자동차산업연구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는 1백58만5천대에 그쳐 지난해(1백64만4천대)보다 3.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경우 경차가 지난해보다 24.0% 줄어든 7만9천대에 그치는 등1백19만2천대로 3.8% 감소하고,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는 3.0% 줄어든 39만3천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판매실적은 1백30만4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1백32만4천대에 비해 1.5%가량 감소한 것이다. 당초 업계가 내세운 판매목표는 △현대 81만4천8백대 △기아 56만대 △대우 46만대 등 모두 2백3만6천대. 이에따라 현재 전망대로 라면 올해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목표달성률은 77.8%에 그칠것으로 보인다. 현대연구소와 업계는 근래없는 내수시장 침체 요인으로 ▲장기불황에 따른 구매력 감소 ▲자동차수요증가 정체기 진입 ▲정부의 자동차수요억제정책 확대 등을 꼽았다. 하지만 내년 전망은 그리 비관적이 않다. 업계는 내년도 경기회복세와 업체들의 신모델 출하, 공격적인 마케팅 등에 힘입어 전체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5.6% 늘어난 1백67만4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경차가 현대의 아토스에 이어 대우의 M­100모델 출시로 올해보다 무려 55.7% 늘어난 12만3천대에 달하고 RV도 14만2천대로 올해보다 10.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중형과 대형승용차 수요도 올해보다 각각 11.9%, 26.1% 증가한 43만2천대, 8만7천대에 이르지만 소형과 중소형 승용차는 각각 8.9%, 7.0% 감소한 18만5천대, 30만4천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연구소는 내년에도 고용불안, 임금인상률 둔화 등 수요부진요인이 이어져 자동차 내수시장경기가 급격하게 호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수입외제차 수요는 올해 1만대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내년에는 1만3천대로 올해보다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외제차 판매는 7천4백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천20대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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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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