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경제] 한은 올 성장률 전망치 조정할까

한국은행이 9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현 2.5%)를 결정한다. 한은은 박근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이후인 지난해 5월 한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7개월째 금리를 동결해왔다.

경제상황의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시장은 동결을 점치고 있다. 따라서 기준금리보다 시장의 관심을 끄는 것은 금통위와 함께 발표되는 한은의 '2014년 경제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3.8%, 소비자물가상승률을 2.5%로 제시한 바 있다.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의 3.9%보다는 낮고, 국제통화기금(IMF)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3.7%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전망치가 조정되더라고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통위에 하루 앞서 정부는 경제동향보고서인 '그린북 1월호'를 발표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린북을 통해 나타나는 정부의 경기판단은 긍정적인 톤으로 바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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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6일 취임 후 첫 신년기자회견을 연다. 최근 이슈인 공공기관 개혁, 대북정책,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신년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큰 틀에서 엿볼 수 있는 자리다. 다음달께 예정된 각 부처 대통령 업무보고의 가이드라인이기도 하다.

쌍용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또 다시 불거진 구조조정 이슈도 남아 있다. 9일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 10일에는 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의 관계인 집회가 열린다. 지배주주의 감자 규모 등이 관심거리이며, 회생 계획안은 다음달 중순께 확정될 전망이다.

경제지표로는 한은의 12월말 외환보유액, 11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정부(금융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1,000조원이 넘는 가계대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규모와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금융위는 신용보증기금 등 보증기관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는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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