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8월 18일] 물류전문기업 성장동력화해야

지난 6월 일주일 남짓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사태가 우리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물류의 서비스 영역이 급속히 확대된 반면 우리 물류산업은 여전히 낙후되고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최근 물류는 운송ㆍ보관ㆍ가공ㆍ포장 등 전통적 영역뿐 아니라 원자재 조달에서 판매ㆍ회수 등 공급사슬 전영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통합 물류체제 구축과 현장에서 전물류과정을 통제ㆍ조정할 수 있는 전문물류기업의 존재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국내 물류산업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외부 환경과 여건은 희망적이다. 무엇보다 세계 3대 경제권을 이루는 동북아는 연평균 16%의 높은 물동량 성장세를 보여 성장여건이 밝다. 국내외 제조업체들 역시 달라진 환경을 충분히 인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자사의 공급망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초대형 전문물류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다소 뒤떨어진 우리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단기간에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동북아 경제성장을 물류산업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려면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다각적인 전략 수립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물류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물류기업들은 자금 부족보다는 경험 및 정보 부족으로 인한 투자 리스크를 규모 확대나 글로벌 시장 진출의 부진 이유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지역에 대한 정보제공 체계 구축, 제조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동반 진출 지원 등을 강구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물류시장을 확대하고 물류기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3자 물류기업을 이용하는 화주에 대한 세제감면 확대, 정보화 투자비 세액공제, 물류컨설팅, 물류정보화ㆍ표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화물연대사태와 같이 육상 화물운송의 정체로 전체 물류흐름에 차질이 없도록 다단계ㆍ지입제 등과 같은 낙후된 구조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물류산업은 제조업의 서비스산업에서 독자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물류산업이 물류비 절감과 제조업경쟁력 제고 수준을 넘어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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