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옥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세계 금연의 날’(5월31일)을 맞아 대한의학회지 4월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남성 1만4,533명을 1993년부터 2008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은 비흡연자의 4배에 달했다.
특히 2009년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 41%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성인 남성 폐암 발생의 55.6%가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폐암 환자 2명 중 1명은 흡연 때문에 병에 걸렸다는 뜻이다.
다만 영국 조사에서는 흡연자 폐암발생률이 20년째 비흡연자의 8배, 40년째 15배로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는 8년째, 16년째 관찰 결과가 4배로 똑같았다. 안 교수팀 “국내에서는 비흡연자로 분류된 간접흡연자의 폐암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비흡연자가 받는 간접흡연의 피해가 심각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