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치고 장마에 쳐지다 보면 여름엔 자칫 입맛까지 잃기 쉽다. 후텁지근한 날씨엔 시원하고 상큼한 면요리가 별미다. 시원한 국물맛의 냉면, 매콤 달콤한 소스에 비벼먹는 비빔면, 콩국수에 쌀국수까지 마음만 먹으면 집에서도 야외에서도 얼마든지 맛있는 면 요리를 즐길수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쌀로 만든 국수, 뽕잎을 넣은 냉면, 숙성시킨 동치미 국물 등 면 제품에도 웰빙 개념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름엔 뭐니뭐니해도 비벼먹는 비빔면이 제격. 국내 비빔면의 효시인 한국야쿠르트의 ‘팔도 비빔면’은 고급 소맥분을 사용해 면발이 쫄깃하고 고추장, 올리고당, 참기름 등 정성된 원료를 사용한 전통 함흥식 비빔면이다. 특히 웰빙 트렌드 이후 저염식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올해부터 나트륨 함량을 종전의 1800mg에서 1400mg으로 낮췄다. &비빔면 첫 제품인 만큼 시장점유율도 56%나 돼 비빔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야쿠르트는 올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이영아를 모델로한 TV광고도 새로 선보였으며 독일 월드컵에 맞춰 경품 응모한 고객을 추첨해 에어컨, PDP TV 등을 주는 ‘월드컵 4강 기원 팔도비빔면 대잔치’도 실시하는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동원F&B에서는 열무김치말이국수, 콩국수, 메밀소바 등 말만 들어도 군침이 사르르~ 도는 빙국시 3종류를 내놓았다. 동원 빙국시는 냉동 상태의 면과 국물을 물에 담가 녹이기만 하면 조리가 완성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면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개발, 출시됐다. ‘빙국시 열무김치말이국수’는 양반김치의 노하우로 만든 아삭한 열무 물김치로 시원한 맛을 살린 제품. ‘빙국시 콩국수’는 전통 맷돌 방식으로 만든 콩국물로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빙국시 메밀소바’는 가쓰오부시맛 장국에 매콤한 고추냉이와 생무즙으로 알싸한 맛을 살렸다. 동원F&B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로 가는 면기행’이라는 컨셉트로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유명 면요리를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냉면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풀무원은 생가득 브랜드로 ‘숙성 동치미 물냉면’, ‘숙성 다대기 비빔냉면’, ‘평양물냉면’, ‘함흥비빔냉면’, ‘동치미 칡 생냉면’ 등 다양한 면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숙성 동치미 물냉면’ 은 10일 이상 자연 숙성한 순무 동치미를 사용해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며 자연숙성ㆍ저온숙성ㆍ해리숙성 3가지 공정의 숙성 과정을 거친 깔끔한 육수와 차진 면발이 특징. 이밖에도 평양 물냉면, 숙성 다대기 비빔냉면, 함흥비빔 냉면, 동치미 칡 생냉면, 냉 메밀 생면 등 다양한 면류를 개발, 내놓고 있다. CJ는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뽕잎냉면, 동치미 물냉면 등 이색 컨셉트로 구성된 냉면을 선보였다. 면에 뽕잎과 시금치를 첨가해 면발이 한층 구수하고 쫄깃한 ‘남원골 뽕잎 냉면’은 식이섬유와, 칼슘, 루틴 등의 성분이 풍부한 뽕잎을 첨가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 출시 전후로 소비자들의 평가는 “기존 냉면 제품들의 면이 밋밋한 맛이었던 반면 뽕잎 냉면은 쫄깃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우수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CJ 흑미 냉면’은 밥의 영양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간편하고 먹기도 편한 냉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00% 쌀생면 원료로 만들어졌다. 흑미가 들어 있어 구수하고 면발도 쫄깃쫄깃하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웰빙 면 제품이다.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수 있는 쌀국수도 나와있다. 농심은 웰빙족을 겨냥한 ‘쌀국수 포들면’을 새로 개발, 올여름 소비자들의 입맛을 붙잡고 있다. 쌀국수는 쌀을 원료로한 부드러운 면과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어우러져 젊은층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특히 다이어트를 위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쌀국수를 상품화하기 위해 농심 연구원들은 국내는 물론 동남아 각국을 누비며 정통 쌀국수맛을 찾아내기 위해 오랜기간 노력을 기울였으며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제품의 맛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농심은 웰빙 트렌드가 확산될수록 튀기지 않은 쌀국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면류 1위 기업으로서 초기 시장을 주도, 쌀국수 시장에서도 No.1을 목표로 다양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