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로스 "북한에 주던 당근 뺏어야"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19일 “북한을 6자 회담의 틀로 복귀시키기 위해 북한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이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갖고 “핵 실험은 북한이 좀 더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는 ‘당근’이 아니라 북한을 압박하는 정책이 필요하므로 한국 및 중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북한을 압박해 6자 회담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했다고 미국의 주장처럼 바로 ‘채찍’을 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신 북한에 제공하던 경제적 이득 등의 ‘당근’을 뺏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소로스 회장은 이어 “미국의 조지 W 부시 정권은 테러로 인한 두려움을 정권 유지를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 불안감을 오히려 증폭시켰다”고 비판했다. 헤지펀드와 사모펀드(PEF)의 증가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헤지펀드는 대부분 레버리지(차입거래)를 활용하기 때문에 차입이 늘면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면서 “이에 따라 규제당국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소로스 회장은 최근 출간된 저서 ‘오류의 시대’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모든 것을 알지 못하는 ‘불확실성’의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한다”며 많은 사람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열린 사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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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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