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투신 공적자금 9,000억 투입

내주 부실규모 확정…28일부터 AIG와 본격협상 >>관련기사 현대투신증권에 최대 9,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입된다. 이에 앞서 다음주 중 현투의 정확한 부실규모가 확정된다. 현대투신 부실규모(2월 말 현재)는 지난해 실사 때의 자본잠식 규모(1조2,000억원)보다 7,000억원 가량 늘어나 1조9,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정부 실사결과 밝혀졌다. 현투 외자유치 협상에서는 현투증권과 현투운용 외에 현대증권의 경영권(지분 최대 30%)을 외자유치 대상자인 미국 AIG에 일괄 매각할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진동수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은 18일 "다음주 말까지 현대투신 부실규모를 확정한 뒤 28일부터 본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6월 말까지는 협상을 잠정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는 ▦공동출자 규모 ▦분담비율 ▦경영진 문제 등이 논의된다. 금감원은 AIG와의 협상과 별도로 이날부터 현투증권의 판매사인 현대증권에 대한 전격 부문검사에 착수했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이 불시검사가 협상의 핵심쟁점인 현대증권 경영권 양도에 반발하고 있는 현대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감위는 이와 관련, 최근 현대구조조정본부 관계자들과 만나 현대증권의 경영권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AIG측 변호사는 현투에 대한 공동출자 규모와 관련, "AIG가 1조1,000억원, 한국 정부가 9,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와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현투에 담보로 맡긴 현대택배와 정보기술 등의 출자분(지난해 말 현재 2,373억원) 주가상승분을 감안할 경우 공적자금 투입 규모는 7,000억~8,000억원선으로 줄어들 수 있다. 진 위원은 현대증권 경영권 양도문제와 관련, "AIG측에서 협상 시작 때부터 현투증권뿐 아니라 현대투신운용과 현대증권 경영권도 인수하기를 희망했다"며 "그러나 현대증권은 부실금융기관이 아닌 만큼 AIG측과의 직접 협상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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