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金一柱 진로발렌타인스 마케팅 담당 이사

[유통가 이사람] 金一柱 진로발렌타인스 마케팅 담당 이사 "내년 8월까지 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에서 '임페리얼'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 올리겠습니다." 지난 21일 첫 출시된 '뉴 임페리얼 클래식'의 기획과 출시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김일주(金一柱ㆍ41)진로발렌타인스 마케팅 담당이사의 포부다. 그는 "기존의 임페리얼을 리뉴얼한 이 제품은 위스키의 명가 발렌타인 가문의 숙성연도 12년 이상의 최상급의 원액만을 사용했다"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부드러운 위스키"라고 자신했다. 사실 임페리얼은 지난 94년 출시돼 국내 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을 개척한 제품으로 그 동안 '위스키의 황제'라는 컨셉으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최근들어 딤플과 윈저의 약진으로 고전(苦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金이사는 마케팅 전문가인 알리스, 잭트라우스 저서 '마케팅 불패 전략'의 내용중 "선두기업은 적이 아닌 자기 자신을 공격하라"라는 명제를 신봉한다. 임페리얼을 리뉴얼한 이유도 여기서 찾고 있다. 즉 1위 브랜드는 자기와의 싸움이 가장 중요하고, 자기브랜드의 혁신을 통해서만 롱런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다른 한편으로 볼 때 "임페이얼의 리뉴얼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의 요구에 있으면 즉시 품질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면한 과제로 향후 4~5개월간 뉴 임페리얼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을 살펴본 후 내년 8월에는 임페리얼의 제3도약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金이사는 '발렌타인'브랜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가 지난 89년 발렌타인을 국내에 처음으로 수입 판매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임페리얼과 슈퍼프리미엄급인 발렌타인은 진로발렌타인스의 상품군 형성에 있어서 환상적인 포트폴리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金이사는 지난 83년 두산씨그램에 입사한 후 줄곧 위스키와 인연을 맺은 국내 위스키업체의 산 증인이다. 이 곳에서 17년을 근무한 후 지난해 12월 경쟁사였던 진로발렌타인스로 자리를 옮겼다. 과감하게 '적과의 동침'을 시도 한 것이다. 이제는 완전한 '진로맨'이 됐다고 자부하는 金이사는 위스키 회사 이사답게 양주 2병정도는 한자리에서 부담 없이 마신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술은 '발렌타인 17년산'이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뉴 임페리얼 클래식'의 미래가 보였다. 강창현기자 입력시간 2000/11/26 17:3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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