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견 자문사 오크우드, 실적 악화로 결국 청산

중견 투자자문사인 오크우드 투자자문마저 실적 악화로 해산을 결정하면서 투자자문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15일 코스닥 상장사 에머슨퍼시픽은 출자법인 오크우드 투자자문의 해산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에머슨퍼시픽은 지난 2008년 오크우드 투자자문에 22억원을 출자해 주식 25.77%를 보유, 이병익 오크우드 투자자문 대표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오크우드 투자자문측은 “사업부진에 따라 주주손실 방지를 위해 주주총회 결의로 해산절차에 돌입했다”며 “매각 대상자를 찾을 수 없어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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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2월 설립된 오크우드투자자문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출신인 이 대표와 함께 근무하던 조민재 이사가 창립 멤버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중견급 투자자문사로 성장했지만 지난해부터 자문형랩 시장의 침체로 실적악화에 시달렸다. 오크우드투자자문의 지난해 3ㆍ4분기 당기순이익은 5억7,900만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1년 3ㆍ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허덕였다.

자문업계 구조조정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컴퍼스투자자문도 설립 2년만에 해산을 결정했고 한국창의투자자문도 대신자산운용에 매각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자문사에게는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중소형 자문사들이 버티지 못하고 자진 폐업하는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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