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지난 2000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코스닥종목 보유비중은 꾸준히 높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종목 시가총액의 비율은 지난 2000년에 7.01%였으나 이후 10.37%(2001년), 10.50%(2002년),14.43%(2003년), 15.41%(2004년) 등 매년 증가 추이를 이어갔다.
이는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이 지난 2000년 2조34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4조8천억원, 지난달 말 현재 5조6천660억원으로 계속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전체 주식 수에 대한 외국인 보유주식 수의 비율 또한 지난 2000년의 4.25%에서 4.45%(2001년), 4.15%(2002년), 5.84%(2003년)에 이어 작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6.81%를 기록, 연간 증가세가 유지됐다.
지난달말 현재 외국인들의 시가총액 기준 보유비중은 13.23%로 작년 말에 비해조금 줄어들었지만 주식수 기준 보유비중은 6.89%로 지난해 말보다 더 늘어났다.
그러나 올들어 외국인 지분이 낮아진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높아진 종목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외국인의 지분 증가와 주가 상승과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았다고 증권선물거래소는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현재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외국인 지분율은 22.62%였고 이들 중 외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49.91%의 유일전자였고 가장 낮은 종목은 외국인 지분이 전혀 없었던 SBSi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