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유망 업종- IT

D램 값 반등 등 주가상승 모멘텀 커<br>日 엘피다 등 경쟁사 구조조정에 삼성전자·하이닉스 최고 수혜<br>대덕전자·파트론·자화전자 등 스마트폰 부품주도 투자 매력



최근 미국과 중국 등에 대한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보기술(IT)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엘피다 등 경쟁사들의 구조조정과 D램 가격 반등세로 반도체 업황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핸드폰 분야도 스마트폰 시장의 급속 팽창으로 당분간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IT주의 강세를 이끌 선두주자로서는 단연 삼성전자가 꼽힌다. 일본 엘피다발 구조조정과 적자사업인 액정표시장치(LCD)사업 분사,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IT수요 증가 등 호재가 일시에 몰리면서 올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력 강화, 메모리 경기 회복, 시스템LSIㆍOLED의 성장 등을 감안할 때 주가상승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D램업계 3위인 엘피다의 구조저정이 불가피하고, 최근 D램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하이닉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최태원 SK회장이 하이닉스 공동대표로 선임되면서 책임경영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D램업계 3위인 엘피다의 자력생존이 불투명해지고 있어서 D램 '치킨게임'의 승자는 최종적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 압축될 것"이라며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 경영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내외부의 불확실성들이 대부분 해소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북미와 서유럽 경기회복에 따른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 LG전자의 북미와 서유럽 매출비중은 각각 25%, 30%로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와 서유럽 경기회복에 따른 가전수요 증가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의 시장지배력 강화가 위협요인이 되겠지만, 경쟁업체인 HTC의 부진으로 북미 LTE 스마트폰 사업에 새로운 기회요인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25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하이닉스도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서면서 코스닥시장의 IT장비와 부품업체들도 덩달아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반도체업체의 시스템LSI를 포함한 대규모 IT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나비효과가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국제엘렉트릭, 실리콘웍스, 고려반도체, 리노공업, 참엔지니어링, 테스, 고영 등이 유망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투자확대에 따른 관련 장비ㆍ부품주들도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AMOLED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는 엘티에스, AP시스템, 테라세미콘, LTS, 에스에프에이, 아이씨디, 윈익머티리얼, 덕산하이메탈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에스에프에이는 대형 AMOLED 투자의 최대 장비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의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용 물류장비 업체로 국내 자동화장비 시장에서 6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송은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에스에프에이의 수주 모멘텀이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주가가 비싼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16.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IT수요 회복 기대감에 따라 스마트폰 부품주들에 대한 투자매력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 대덕전자, 파트론, 자화전자 등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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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도 주목할 만 하다. 대표적으로 디오텍과 윈스테크넷, 인프라웨어 등이 있다.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가 IT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속도가 하드웨어 기업의 성장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며 "전세계 IT회사의 시가총액 상위 50위에 소프트웨어 회사가 26개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국내 소프트웨어 국산화율은 15% 미만에 그치고 이어 정부는 물론 삼성전자도 자체 OS인 바다개발 속도를 높이는 한편 소프트웨어 회사와의 M&A를 통해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디오텍과 윈스테크넷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디오텍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에 필기인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음성인식 솔루션에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삼성 갤럭시 S3에 문서편집기능을 갖춘 모바일오피스를 공급하고 있다.




"IT주 직접투자 부담스러우면 ETF 어때요?"

삼성전자 등 IT업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최근 단기 급등한 주가가 부담이라면 IT업종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말그대로 거래소(Exchange)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Traded)할 수 있는 펀드(Fund)다. 즉 특정 자산의 가격과 유사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연동형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과 같은 방법으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도록 고안된 금융상품이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시장흐름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시장수익률을 추구하는 소극적(Passive)인 형태의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ETF의 가장 큰 특징은 장기투자자와 단기투자자의 수요에 모두 부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TF는 인덱스 펀드와 주식거래의 장점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처럼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인덱스펀드나 바스켓을 매수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7일 삼성전자 종가는 117만6,000원으로, 10주를 매수하면 1,170만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편입한 KODEX ETF는 1만6,395원에 불과하다. TIGER반도체 ETF는 1만6,680원이다. 삼성전자 개별주식에 투자하려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만, ETF에 투자하면 100분의 1 수준에서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KOSPI 200 대비 초과수익률을 거두면 IT ETF를 적극 매수하고, 반대의 경우는 포지션 청산이나 추가 설정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편입비중이 높은 KODEX삼성그룹주 펀드 등도 삼성전자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어서 IT 업종이 호황일 때 투자해 볼 만하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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