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SEM 서울2000] 막바지 이견조율 활발

[ASEM 서울2000] 막바지 이견조율 활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원국간의 막바지 이견 조율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의장국인 한국은 중국과 17일 양자협상을 가진 데 이어 18일 오전까지 유럽연합(EU) 집행위, 일본, 타이, 프랑스 등과 차례로 협상을 벌인다. 오후에는 아시아· 유럽 회원국들이 각각 지역별 고위관리회의(SOM)를, 한국, 타이, EU집행위, 프랑스 등과 4개국 조정국회의를 개최한다. 19일에는 전체 SOM과 장관급 회의가 열린다. 현재 ASEM 신탁기금 추가조성 문제와 관련, 아시아측이 『이번 회의에서 2차 기금을 조성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유럽측은 『검토만 하고 내년 1월 재무장관 회담에서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ASEM은 지난 98년 제2차 정상회의 때는 영국의 제안으로 한국·중국·인도네시아·타이·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아시아 외환위기 7개국을 지원하기 위해 주로 유럽국가들이 기금을 공여, 세계은행 내에서 약 4,500만달러 규모의 ASEM 신탁기금을 설치했다. 유럽은 또 세계무역기구(WT0)의 뉴라운드가 연내 출범하도록 ASEM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아시아측은 의장성명에 연내라는 단어까지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안보분야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등을 강조하는 유럽과 내정불간섭을 중시하는 중국, 말레이시아 등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프랑스는 정치 분야의 대화를 강화해 의장성명에 포함시키거나 별도의 성명까지 내자는 주장을 최근 제기해 아시아 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ASEM 헌장 격인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 2000 작성과정에서도 이같은 갈등이 표출돼 결국 민주주의·인권·법치주의 등은 ASEM의 비전으로, 내정불간섭은 ASEM정치대화의 원칙으로 정리됐다. 시민단체의 ASEM 참여에 대해서는 정부기구와 비정부기구(NG0)간 대화가 활성화된 유럽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거부감을 드러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신규 회원국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한편 ASEM 준비기획단은 전날 폐막 기자회견에 대비한 마지막 예행연습을 했으며 18일 개·폐회식 최종 리허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와대·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 직원들도 속속 ASEM 행사장으로 옮겨 미비점 보완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회의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18일 0시를 기해 정상들이 묵는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출입구에 인력을 배치,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고광본기자 입력시간 2000/10/17 18: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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