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가 채권 시장으로 대거 흡수되며 이슬람 채권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슬람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자금 규모는 지난 2003년 19억달러에서 지난 해 67억달러로 세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올들어 국채와 회사채 등 채권 발행이 급증하면서 최근 채권 시장 규모는 8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끌어들이는 양상으로 보이면서 올해 1ㆍ4분기 신규 발행된 채권 규모만 10억8,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슬람 파이낸스 인포메이션 서비스(IFIS)는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 신규 발행된 채권 규모가 지난 해 전체 발행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이슬람 채권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원유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IFIS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슬람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고 이러한 자금이 채권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