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51910)ㆍ호남석유화학(11170) 컨소시엄의 현대석유화학 인수는 양사와 유화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과 호남석화는 30일 현대석유화학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현대유화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큰폭으로 올랐다. LG화학은 전일보다 5.91%, 호남석유화학은 8.73% 올랐는데 양사 모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유입돼 상승했다.
이에대한 증권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석유화학 인수시 LG화학은 원료조달 측면에서, 호남석유화학은 주력제품인 에틸렌글리콜(EG), 폴리프로필렌(PP) 등의 국내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호남석화는 EG 시장점유율을 87.6%, PP 점유율을 34.7%로 끌어올릴 수 있어 수혜 폭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인수는 국내 유화업계 구조조정의 가시화라는 점에서 업계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G화학과 호남석화는 이번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 시장지배력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은 “경쟁자수가 감소해 시장경쟁이 완화되는 한편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유화업계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