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계기업들이 신사업 진출을 계기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자금 여력이나 향후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포커스는 MP3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우영디지털과 인수 및 합병을 위한 양해 각서 를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에 올랐다. 회사측은 중국과 태국 등의 해외 생산법인을 활용해 우디(woodi)라는 MP3 플레이어의 수출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커스는 하지만 올 1ㆍ4분기 현재 ▦42억원의 결손금 ▦유동비율(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이 차지하는 비율) 64% 수준▦현재 150만달러 규모의 BW에 대한 조기 상환 요구가 들어와 있다.
다시 말해 신규자금 마련은 커녕 기존 부채 상환도 버겁다는 얘기다. 특히 올 초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전액 실권돼 자금 조달 능력도 회의적인 상황이다. 여기에다 우영디지털의 지난해 흑자도 1억원에 불과해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케이앤컴퍼니(구 비젼텔레콤)도 기존 PDA 생산업체와 전략적 사업제휴를 맺는 등 PDA사업 진출을 모멘텀으로 이날까지 11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현재 시가 총액의 3배가 넘는 90억원의 자금 마련을 위해 오는 7월5~6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을 앞두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주력사업에서 적자를 내는 기업이 신규 사업에 뛰어들 경우 마땅한 자금 조달 수단을 찾기가 어렵다”며 “유상증자를 염두에 둔 주가 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