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인플레 압력 심각하지 않다"

그린스펀, 점진적 금리인상 시사


"美 인플레 압력 심각하지 않다" 그린스펀, 점진적 금리인상 시사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5일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달러 매입을 지속할 경우 경제불안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그리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며 점진적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15일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외국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달러를 지속적으로 매입할 경우 이는 통화 안정성을 해치고 경제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지난 3월 중반부터 시장개입을 중단했으나 중국은 여전히 위앤화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달러를 매입하고 있다"며 중국의 외환시장 정책을 겨냥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시장의 위앤화 절상 압력을 막기 위해 대규모로 달러를 매입하고 있지만 이는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린스펀 의장은 "경기회복과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며 앞으로 미국경제에 심각한 장애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노동비용 증가와 물가상승으로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기대와 전망이 빗나갈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FRB가 기존 신중한 통화금융정책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앞으로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노동비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단위 노동비용은 전체 제조기업비용의 3분의2를 차지하며 현재로서는 노동비용이 걱정할 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FRB는 앞으로 노동비용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의 생산성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비용증가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자극해 물가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부동산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은 없으며 소비자 부채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입력시간 : 2004-06-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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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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