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업! 해양산업] 공격적 투자로 "체질 강화" 조선·해운 "호황으로 번 돈 풀어 신성장기반 확충" 안정적인 수익 창출·글로벌격전 적극적 대비 나서 관련기사 한진해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 STX팬오션 현대상선 한진중공업 한국의 해양 산업이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조선ㆍ해운업체들이 세계적인 업황 변동과 환율ㆍ유가 불안의 파고 속에서도 오히려 적극적인 공격투자를 단행해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체질의 기업으로 탈바꿈중이다. 조선부문에선 올해중 현대중공업이 무려 5,898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고, 삼성중공업도 4,000억원, 삼성중공업이 3,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는다. 또 한진중공업과 STX조선도 조선부문에서 적극적인 설비 확충에 나서면서 공격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도 연내에 신성장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 2~3년간의 업황 호조로 쌓아놓은 현금을 대대적으로 풀겠다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진해운의 경우 올해 투자금액을 지난해(2억4,700만 달러)보다 무려 134.8%나 증가한 5억8,000만 달러로 잡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격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상선 역시 올해 선박 확보에 1억2,800만 달러를 투입하는 것을 포함해 총 2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STX팬오션도 올 투자금액을 전년대비 최고 2배까지 책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투자목표는 하나 같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것. 시황에 따른 매출변동에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인 이윤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는 의지다. 특히 조선업체들의 경우 세계적인 에너지 자원 물동량의 증가로 이를 실어나를 수 있는 선박 건조를 주문하는 선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유조선과 LNG선 등의 보다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설비 확충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들 선박은 발주금액 자체가 워낙 큰데다가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 다만 해운업체들은 사업구조의 고부가가치화라는 점에선 같은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는 전술에선 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기존의 장점을 살려 컨테이너사업의 규모를 더욱 키우는 전문화 전략을 세우는 반면 현대상선과 STX팬오션은 벌크선과 유조선 등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사업 다각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난 2~3년간이 사상 유래 없는 해운업의 최대 호황국면이었다면 올해는 3년여 뒤에 다시 찾아올 호황을 준비하는 체질 강화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3/02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