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硏 83% "연구개발 투자확대"
산업기술진흥協 805곳 조사
민간기업들이 올해 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연구원 증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설립 1년 이상 된 민간기업연구소 8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2.8%가 지난해보다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의 총 연구개발투자는 99년 8조5,112억원에서 올해에는 10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업체별로 지난해(기준 100)과 비교해보면 대기업이 115.7, 중소기업은 126.3, 벤처기업이 158.9인 것으로 나타나 벤처기업이 연구개발투자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체 연구소의 73.2%가 올해 연구원을 늘릴 계획이었다. 산기협은 이를 근거로 전체 연구원수가 99년의 7만431명에서 올해에는 8만8,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기업 중에는 소프트웨어와 통신기기 등 전기전자분야의 벤처기업이 연구개발 및 연구원을 충원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기협측은 이 같은 현상은 IMF위기를 겪으면서 기업들이 기술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 및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대기업 120개, 중소기업 341개 등 모두 805개의 민간연구소가 응답했다.
문병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