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구가 다시 밝아졌다… 기후변화 신호

지구가 한동안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지고 있으며, 이것은 기후 변화의 신호일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84년부터 2001년까지 지구의밝기가 흐려졌다가 2001년부터 2003년 사이에는 다시 밝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가 우주로 반사하는 태양빛의 양을 의미하는 지구조(地球照.earthshine)의이 같은 변화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구름 양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름이 많을수록 지구는 더 많은 태양빛을 우주상으로 반사해 밝아진다. 결과적으로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빛은 적어져 그만큼 지구를 식히는 셈이 된다. 반대로 구름이 적고 지구가 희미한 빛만을 우주로 반사하면 더 많은 태양빛이지구에 도달하고 이에 따라 지구가 더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조의 이같은 변화는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기후 변화의 신호일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스티븐 쿠닌 캘리포니아공대 물리학 교수는 "아직까지는 이런변화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는 지구 복사에너지 양의 심대한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발간된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지구조 변화에 관한 연구 보고서의 공동작성자인 엔릭 팔레는 "이번 작업은 아마도 지구온난화 이론을 옹호하거나 반박하는 논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부분적인 논거를 제시할 뿐이다. 지구 표면의 온도는 지구를 데우는 태양빛과 우주상으로 반사되는 복사열 사이의 균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는 복사에너지 뿐 아니라 대기중 온실가스의 존재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지구조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는 구름의 양이기후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적절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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