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도곡동 땅 상은씨 소유" 李당선인 모두 '무혐의'

BBK특검, 수사결과 발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21일 이 당선인에 대해 모두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특검은 특히 검찰이 ‘제3자 소유’로 발표한 도곡동 땅도 이 당선인의 형 이상은씨의 소유라는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이 당선인은 끊임없이 제기돼온 도덕성 논란에서 벗어나 새 정부 국정운영에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당선인에 대한 조사가 단 2시간에 그친데다 대질심문도 이뤄지지 않아 부실수사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 특검은 이른바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BBK는 김경준씨 1인 회사로 김씨가 주가조작을 벌인 후 법인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당선인이 이에 관여하거나 공모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해서도 “이상은씨가 지난 1985년 도곡동 땅을 매입할 당시 땅을 살 만한 충분한 자금력이 있었다고 인정되며 제3자가 매입대금을 댔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를 불러온 ‘광운대 강연’과 ‘BBK 명함’에 대해서도 “이 당선인이 ‘제휴업체인 BBK를 홍보해주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진술했으며 동영상과 명함이 주가조작 등 범죄에 관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정 특검은 이와 함께 서울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 “한독 관계자들의 일부 횡령 의혹과 건축법 위반 혐의가 확인됐을 뿐 이 당선인이나 서울시 공무원들이 연루됐거나 불법행위를 한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특검은 또 김씨를 검사가 회유ㆍ협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절차는 적법했고 검찰이 김씨를 회유하거나 협박했다고 볼 만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정 특검은 22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 같은 수사결과를 보고한 뒤 특검팀을 해체할 예정이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날 수사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모든 의혹이 해소되고 새 정부가 산뜻하게 출범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고 저 때문에 고충을 겪은 주위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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