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살아보고 분양 결정" 중대형 공공임대 인기

집값 하락 불안감에 소비자들 관심도 높아져<br>LH 성남 경쟁률 최고 45대1로 분양주택 앞질러


수도권에서 중대형 공공임대 주택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대형 아파트 가격 하락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최소 5년 이상 임대로 살다가 분양 전환을 선택할 수 있는 공공임대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최근 LH가 청약예금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중대형 주택을 분양 중인 성남 여수지구에서 공공임대 주택이 분양주택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진행된 1순위에서 분양주택은 318가구 분양에 793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공공임대주택은 126가구 공급에 904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7.2: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45.7대 1)도 공공임대 전용 101㎡형에서 나왔다. 특히 분양주택은 20일 2순위까지도 일부 주택형에서 잔여 물량이 남았지만, 임대주택은 1순위에서 모든 물량이 마감됐다. LH의 한 관계자는 "공공 임대는 초기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나중에 분양 전환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 침체기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여수지구의 경우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전용 101㎡가 1억9,300만원에 58만원, 120㎡는 2억1,700만원에 63만원이다. 5년 후에는 감정가를 기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돼 분양전환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하반기에는 모두 6,400여 가구의 LH 공공임대 주택이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공급 지역은 인천 소래, 파주 운정, 수원 광교, 의정부 민락 지구 등이다. 이 가운데 수원 광교의 경우 입지 조건이 뛰어나 지난해 판교 공공임대 수준의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LH가 지난해 판교에서 공급한 중대형 공공임대는 청약 1순위에서 최고 12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올해 수원 광교에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은 총 5개 블럭 3,037가구로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인 전용 85㎡이하는 3개 블럭 2,094가구, 청약예금을 사용하는 전용 85㎡초과 주택은 2개 블럭 943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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