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채권시장 창구지도... 금리 13%안팎 등락할듯

09/16(수) 19:01 금리인하를 위한 정부의 시장개입과 창구지도가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최근 주식과 채권투자가들의 관심사가 금리동향에 맞춰지면서 이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투자가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 투신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 금리안정을 위한 회사채 매입에 적극 나서줄 것을 독려하는 한편 재벌 주력사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대해서도 자제를 당부, 삼성전자가 당초 1조원 규모로 계획했던 회사채 발행물량을 5,000억원으로 줄였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한국은행은 16일 장기금리 안정을 위해 국채를 인수하는 금융기관에 대해 직접 자금지원을 해 주겠다고 나섰다. 이에 따라 대표수익률인 우량기업의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 8월31일 11.70%을 단기저점으로 이후 수직상승을 계속, 9월14일 13.50%까지 오르다기 16일 오전장에는 전일보다 0.70%포인트나 떨어진 12.60%를 기록, 5일만에 다시 12%대 수익률로 내려 앉았다. ◇정부의지와 환율안정이 관건=정부가 창구지도등 「무리한」 방법을 동원하면서까지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목적은 ▲국채 발행비용 최소화 ▲경기부양 ▲채권 시가평가의 성공적 실시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연말까지 13조9,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예금보험공사, 성업공사 채권 50조등 총 60조원 규모의 국공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들 국공채는 대부분 시중 실세금리 수준으로 발행될 예정이어서 시중금리가 1%만 상승해도 연간 6,000억원 규모로 발행비용이 증가한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실물경기 침체를 탈피하기 위해서도 금리인하는 절대적인 과제이다. 또 총 300조원규모의 은행신탁, 투신시장을 대상으로 11월 실시예정인 채권 시가평가제 역시 금리가 상승하면 대규모 신탁자금 이탈이라는 치명적인 상황를 맞이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최소한 연말까지는 금리인하를 위한 정책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활한 국채소화를 위해 한국은행을 직접 동원한다는 것 자체가 정부의 다급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정부의지와 함께 중요한 변수는 환율이다.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흔들리면서 달러공급은 줄고 있는 반면 기업들의 외채상환용 달러수요가 급증하면서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서방선진 7개국(G7)과 합의해 금리인하에 적극 나설 경우 국제적인 달러약세 현상이 국내 원화환율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금리전망=정부가 금리안정을 위한 시장개입에 적극 나선 만큼 일단 단기적으로는 14일의 13.50%를 고점으로 12.5-13.5%의 박스권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원투신 채권 펀드매니저인 김성진과장은 『정부의 강력한 금리인하의지가 확인된 만큼 13.5%를 단기고점으로 13% 전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그러나 대기업들의 회사채 대량발행과 국채발행으로 하방경직성도 발생, 12.5%이하로 내려가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이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세계적인 달러약세현상이 확산되면 환율안정->금리안정이라는 효과도 정착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의식 기자】 <<'남/자/의/향/기'(19일) 무/료/관/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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